김시현 개인전 <초연(超然)>展 개최

전시

김시현 개인전 <비욘드 리얼리티(Beyond Reality)> 전이 개최되었습니다.

[전시 개요]

전시 제목 <초연(超然>

일 시 2022.10.26.-31. 10:30-18:00

장 소 마루아트센터 콩세유갤러리

사진작가 김시현은 가장 멀리에서 누구보다 자세히 그것을 담는다. 그것은 그와 가까워 본 적도 없지만 그의 눈에서 한시도 벗어난 적이 없다.

마치 그것을 만지거나 관계하는 순간 뻔해져버리는 슈레딩거(Erwin Schrödinger)의 고양이를 대하듯 그는 자신이 사랑하는 그것의 본질이 변질되지 않도록 힐끔 바라보고 만다.

그는 그것에 대한 명명조차도 꺼린다.

환상이나 신비를 만들고자가 아니라 그가 좋아하는 그것이, 이름이나 개념 안에 들어와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견디지 못할 것 같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이 무엇을 담고 있는지 얘써 알려 하지도, 밝히려 하지도 않는다.

그저 자신이 찍은 사진을 보면서 스며 나오는 만족스러운 미소는 이 사진을 왜 찍었는가를 분명히 말해준다.

그의 사진은 그의 숨이고, 쉼이고, 삶이다.

사진 안에는 어김없이 나로 살아가고픈 그의 모습이 다채로운 빛깔로 반짝거리며 빛을 내고 있다.

그의 프레임에 자주 등장하는 루틴이 있다.

거친 프레임은 쉬르리얼리즘(surrealism)을 연상하게 하지만 만 레이(Man Ray)의 의식적인 기울임이나 테크닉이 아니다.

순간을 놓치지 않고 싶은 욕구와 대상을 침해하지 않으려는 본능이 만들어내는 흔들림과 기울임은 브레송(Henri Cartier Bresson)의 찬스와는 다른 매력을 가진다.

로버트 카파(Robert Capa)의 노이즈 감각에 의존하려는 전의식적 표현만도 아니다.

그의 사진을 굳이 말하자면, 로버트 프랭크(Robert Frank)의 엘리베이터 여인처럼 표현적이고 감각적이다. 그렇기에 그가 바라본 대상은 더욱 생동하고 자유롭다.

그의 사진 안에는 영혼이 스며들어 있다.

맑고 어린 자유롭고 순수한 영혼.

사진이라는 복제 가능한 매체에서 대체 불가한 아우라를 뽑아내는 것은 불가하다고 말한 벤야민(Walter Benjamin)의 말에,

어이없게도 NFT가 디지털 아우라의 폭력적인 자리매김을 감행하는 이 때에 그의 사진은, 사진이 대체 불가의 재물가치가 아닌 따뜻한 온기를 간직한 복제품이 나아갈 바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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